언젠가 인스타그램에 뜬, 손동훈 님의 개그를 보게 되었어요.
어찌나 웃기던지 배꼽 잡았죠.
지인들에게 링크를 보내서 같이 봤는데, 모두들 대박 웃기다며...
한 번 보실래요?
이런 개그 느무조아 ㅋㅋㅋ
이 영상 하나 때문에 저는 곧바로 티켓 두장을 예매했습니다.
포스팅 읽어보신 후, 공연 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 링크로 예약하시면 됩니다.
예매링크입니다.
공연을 보려고 12월에 한차례 예매했었는데, 정말 아깝게 시간이 안 맞아 환불 처리했어요.
중고나라에 보니, 크리스마스에 2만 원이었던 티켓이 40만 원 암표로 팔렸다고 하네요.
그 정도로 요즘, '인기의 인기' 거듭입니다.
우미관은 옛 조선인 전용 영화관이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명소였냐면, 우미관 구경 안 하고 서울 다녀왔다는 말은 거짓말'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였다고 하네요.
개관당시, 수용 가능한 관란석은 1,000여 석에 불과했는데, 항상 2,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찼다고 합니다.
요즘 시대에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인데, 그 정도로 번화했던 곳이라고 하니 느낌이 색다르네요.
하여튼, 어제 (1.8일) 공연을 보기 위해 서울코미디클럽에 갔습니다.
서울 코미디 클럽은 종각역 4번 출구에서 직진, 우미관 건물에 있습니다.
오다 보니, 예전에 다니던 회사 근처네요.
예전엔 저 성냥갑 같은 회사에 출근.퇴근.출근.퇴근만 무한 반복해서 별 감흥이 없었는데요.
이제 보니, 회사가 참 컸네요.
일이 너무 많아 워라밸이 없던 기억 때문에 회사 다니면서 별로였어요.
좀 재밌게 다녀볼걸... 후회가 남습니다.
회사에서 점심시간이면 유일한 낙을 즐기러 맛집 찾아다니던 기억도 나고...
공연 후 맛있는 거 먹을 선택의 기회가 너무 많은 곳이라, 데이트 장소로 백번 강추 드립니다.
저는 사실, 손동훈 님을 보러 간 거였는데, 그날은 나오지 않는 날이라 무척 실망스러웠어요.
아무 생각 없이 인스타로 DM을 보냈는데 답장까지 손수 해주시더라고요.
너무 갬동!
어제는 오후 기온도 약간 올라서, 날씨도 좋았습니다.
6:00 공연 시작인데, 저희는 좋은 자리 선점하기 위해서 4:30에 들어갔어요.
개그 공연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맨 앞줄에 앉으면 ㅂㅅ(죄송 ㅎ) 될 것 같아서 일부러 두 번째 줄로 ^^ ㅎㅎㅎㅎ
테이블에 앉으면 QR코드 입력 후, 1인 1 주문을 하셔야 합니다.
안주가 너무 별로였어요. 안주에 대한 개선이 된다면 더욱 좋을 텐데...
그냥 안주삼아 먹기에도 가격대비 별로.
김동하 님이 사회를 보셨어요.
19금을 넘나들며 욕설난무 ㅋㅋㅋ 선을 살짝 넘었다 ,말았다 ㅋㅋㅋ 묘미가 있더라고요.
욕을 그렇게 하는데, 전 첨엔 너무 적응 안 되어서 졸아 있었는데
나중엔 스며들더라고요 ^^
6명의 출연진이 각각의 개그를 보여줍니다.
저는 대체로 모두 재밌었어요.
신선했구요.
1인 2만 원에, 음식주문까지 하면 1인당 총 3-4만 원이 듭니다.
비용대비 저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일주일치 즐거움을 다 당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출연진들이 그렇게 19금에 욕을 해대도, 다들 순진한 면모가 보여서 매력적이었습니다.
김동하 님은 사회자인데, 맨 마지막 출연하셨습니다.
너무 웃기고 재밌으세요.
마지막에 대박 터녔네요^^
1월은 전석 매진 같고요.
봄에 티켓 열린다면, 손동훈 님과 김동하 님 단독공연 한 번 제대로 보고 싶어 지네요.
추운 겨울, 뭔가 색다른 데이트가 필요하시다면
종로 '서울코미디클럽' 공연 한 번 가보세요.
공연은 말할 것도 없고요. 주변이 맛집이 지천이어서,
별다른 고민 없이 하루를 즐겁게 즐기실 수 있답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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