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날씨가 추우면 가야하는 곳
잠실에 가면 꼭 들르는 곳이 있습니다.
롯데몰에도 맛집이 많지만, 오늘처럼 날씨가 추우면 어김없이 당기는 그것.
바로바로... '칼국수'가 가장 먹고 싶어 져요.
계란을 푼 눅진한 국물과 고소한 들깻가루의 조합은 정말 못 참죠.
저는 시댁이 전주여서, 시댁에 갈 때 베테랑 칼국수 전주점도 들러봤는데요.
너무 사람이 많고 (제가 갔을 당시에는) 주방도 뭔가 정신없어서 집중해서 먹기가 힘들더라고요.
대충 빨리 먹고 한옥마을 구경하느라, 정작 맛은 기억이 잘 안 나요.
베테랑 칼국수 잠실점은 비록 자리는 비좁지만, 직원들의 프로세스가 정말 빨라서 그런지
주문 후, 편하고 빠르게 식사를 준비해 주네요.
또한, 주방에서 칼국수를 끓이고 담고 준비해주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서
기다림의 시간이 그다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사춘기 딸께서, 남자 친구랑 헤어지셨다고 합니다.
집에서부터 잠실까지 그 사연을 듣고 있자니, 속으로 열불이 뻗치지만
말을 막아버리거나, 야단치면 오늘 이후 더 이상 딸의 속마음을 들을 수 없을까 봐...
끓어오르는 화를 참고 모두 들어주었습니다.
중2보다 중2부모는 극한직업입니다.
충고도 해주고... 친구처럼 맞장구도 쳐주었는데, 엄마 효과가 얼마나 있었을지 모르겠네요.
학원 없는 유일한 하루이기에, 딸 데리고 맛있는 거 먹으러 냉큼 잠실로 향했습니다.
맛있는거 먹으면서, 그 시간 만이라도 행복하라는 엄마의 큰 뜻.
가슴 떨리는 비주얼이네요!
저는 명동칼국수의 국물맛과 칼국수 식감도 좋아하지만,
베테랑 칼국수의 국물맛+칼국수 조합도 정말 좋아해요.
저의 최애 두 곳입니다.
계란을 푼 눅진한 농도와 들깻가루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국물맛이 정말 끝내줍니다.
추운 날은 이거 한 그릇만 먹어도 훈훈해져요.
이거 먹고 아아 먹으면 최고의 조합이지요.
베테랑 칼국수가 마켓컬리에 입점되어 있어서 먹어봤는데,
매장 맛은 정말 못 따라가는 것 같아요.
칼국수+만두의 조합으로 시키면 만두 다섯 개와 칼국수가 준비됩니다.
저는 딸과 함께 방문했고, 칼국수+만두, 쫄면+만두의 조합으로 시켜서 만두 양이 좀 많네요.
이 만두로 말할 것 같으면, 만두피가 정말 정말 얇아요.
그래서 극강의 부드러움이 특색입니다.
고기 만두 시키면 돼지고기 냄새가 무서워서 주문 잘 못하는데, 냄새 전혀 나지 않아요.
김치 만두도 칼칼하고 맛있습니다.
은근히 매장에서 쫄면 드시는 분들도 많아요.
저는 딸과 둘이 갔기에, 칼국수와 쫄면 조합으로 서로 뺏어가며 먹었습니다.
쫄면장이 맛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맛있었습니다.
베테랑 칼국수는 곁들여 먹는 반찬으로 제공되는 깍두기가 요물입니다.
칼국수와의 조합이 최고예요.
음식 만드시는 분들은 많은 분들의 시선 때문에 조금 힘드시겠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주방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아요.
백화점 푸드코트가 대부분 그렇죠 뭐.
잠실 롯데백화점이나, 롯데몰 가셨다면 베테랑 칼국수 잠실점에 한 번 들러보세요.
오늘 같은 날 정말 딱이네요!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베테랑 칼국수 잠실점은, 잠실 롯데백화점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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